동검리 원주민 소득창출기반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강화군 동검도가 행복의 섬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강화군은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특수상황지역개발 신규 특성화사업 2단계 마을기초사업에 길상면 동검리의 ‘행복 검문소 동검리 만들기’ 사업이 선정되어 3년간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2단계 마을기초사업은 3단계 마을특성화사업(3년 10~25억원)의 전단계로 2단계 사업 완료 후 현장점검 등을 통해 재선정 절차를 밟게 된다.

동검도는 ‘동쪽에 있는 검문소’라 하여 조선시대부터 강화도를 지나 한양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동검도를 거쳐 가야했다는 유래가 있다. 이를 모티브로 해 이번 동검도 사업의 비전은 ‘동검도에 들어오는 순간 힐링과 행복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동검리는 주민들 중 약 20%만 원주민이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카페거리, 펜션 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농어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소득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에 강화군과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쳐 동검리의 신규 소득창출기반을 마련하고 마을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공모사업에 신청하게 됐다.

동검리의 장점은 생태경관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마을기업이 있고, 소득창출 거점화가 가능한 어촌정주어항인 서두물항이 소재하고 있다. 특히, 강화본도와 동검도를 잇는 연육교 밑으로 해수유통이 가능하도록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육교 일부는 교량 형태로 설치하는 갯벌생태 복원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특성화 사업은 이러한 동검도의 장점을 특화시키게 된다. 고유의 생태경관 및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해안정원 조성 등 경관을 더욱 보강하고, 마을기업에서 운영 중인 체험프로그램을 전문화하여 소득증대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서두물항은 기존 체험관을 리모델링하고 쉼터를 조성해 관광객이 머물 수 있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말장터를 운영해 소득창출의 거점화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행복 검문소 동검리 만들기 추진위원장 양원근 이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 열의가 행복하고 균형 있는 동검도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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