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평소 걷는 걸음 수를 모아 기부하거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 참여자가 6만8천명을 돌파했다. 시는 참여자 2만명이 기부한 110억 걸음을 기업 참여를 통해 3억원 상당 규모로 소외·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 참여자는 올 5월 기준 약 68,400명이며, 올해 걸음 기부는 총 21,461명의 110억 걸음이 모였다. 시는 건강한 걷기문화 안착을 위해 시민의 걸음 기부를 기업 기부와 연계해 지원한다.

시민들의 110억 걸음에 대해 ㈜한국야쿠르트와 ㈜한독, ㈜바이오믹스가 각각 유제품, 건강식품, 건강음료를 총 3억원 상당 규모로 기부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부터 매일 아침 홀몸어르신 100명에게 100일간 건강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독은 서울시 걷기 커뮤니티에 참여, 5천보 이상 꾸준히 걷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보건소를 통해 건강식품 6,000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믹스는 6월부터 건강음료 2만개를 푸드뱅크에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또 시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시민의 걸음을 모아 아프리카에 우물을 지원하기 위해 5월 26일 서울대공원에서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사업은 참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보행수도 증가해 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올 5월 기준 걷기마일리지 참여자 68,000여명의 주중 평균 보행수는 약 8,289보이며, 이는 2017년 참여자의 평균 보행수 약 8,186보 보다 약 100보가 증가한 수준이다.

걷기 커뮤니티 참여자 최모씨(금천구)는 “걷다보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박모씨(동대문구)도 “건강을 위해 하루 1만보 걷기를 실천 중인데 비 오는 날도 우산 쓰고 걸을 정도로 습관이 돼서 좋다.”고 걷기를 생활화하는 시민들은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다.

특히 시는 30대~40대 시민의 걷기 참여를 확대하고자 매월 11일을 걷는 날로 지정해 25개 자치구와 ‘점심시간 애(愛) 걷기’ 합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각 보건소는 매월 11일 관내 걷기 클럽, 기업 등과 연계하여 점심시간 愛 걷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자 조모씨(39세)는 “점심 먹고 앉아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동료와 함께 걷기에 참여했는데 바지 입을 때 조금 편해지는 것 싶더니, 4주 정도 되니까 체중이 줄어 걷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고 말했다.

시는 ’17년 걷기마일리지 데이터 분석을 실시, 시민들이 출근시간대(6~9시)는 일평균 보행량의 13%, 점심시간(11~13시)은 15%, 퇴근시간(17~19시)은 21%로 많이 걷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점심시간 걷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서울시민의 ’17년 걷기 실천율은 평균 55.8%로, 20대 걷기실천율이 64.9%인데 비해 30대 53.6%, 40대 51.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감소 추세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걷기 마일리지에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걸음이 사회적 기부로 이어지는 건강한 걷기문화를 확산하겠다.”며 “시민들이 걷기를 생활화하도록 ‘매월 11일은 걷는 날’로 안착될 수 있게 걷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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