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오는 날 건물입구에 설치된 우산비닐커버를 서울시 모든 공공청사 및 지하철 역사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비가오면 공공청사나 지하철역사 등에 설치했던 우산비닐커버를 5월 1일부터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산비닐커버 대신 우산빗물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펫트 등을 설치 한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폐비닐 재활용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시가 앞장 서서 1회용 비닐 제품 사용을 줄이기 위하여 이러한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시는 이미 작년 9월부터 시 본청 청사 출입구에 우산빗물제거기 10대를 설치·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번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거부와 관련 공공기관부터 비닐사용을 줄이는 실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여 시 산하 전 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작년 한해 동안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 등에서 사용한 우산비닐커버는 30만장 정도이며, 비닐 커버는 물기에 젖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매립이나 소각처리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산하기관 및 자치구 등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우산비닐커버 등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60% 정도가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고 있으며 40% 정도는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용하고 있는 기관에서도 비닐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80%이상이 앞으로 우산비닐커버를 설치하지 않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비오는 날이면 우산비닐커버는 공공청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민간기업 건물에서도 당연히 설치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한 건물관리자 및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실제로 조금만 비가 오더라도 건물입구에 우산비닐커버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 의례적으로 시민들은 사용한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이번 공동주택의 폐비닐 수거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 일상생활에 비닐봉투 사용은 그 편리함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시는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한 시의 이러한 작은 노력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으로 널리 퍼져 나가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 최홍식 자원순환과장은 시의 이러한 우산비닐커버 사용 제한을 계기로 자치구·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체에서도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민들도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비닐봉투 줄이기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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