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이 있다. 공중화장실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안전하고 깨끗한 공중화장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관내 남성·여성·장애인 공중화장실 15개소에 안심 비상벨 88개를 설치한다.

공중화장실은 위급상황 발생 시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발견이 어려워 범죄에 취약한 특성이 있다.

이에 구는 공중화장실 비상벨을 누르면 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경광등과 사이렌이 동시에 울려 주변 사람들에게 긴급 상황을 알리게 했다.

또한 비상벨에는 위치정보가 등록돼 있어 호출 시 곧바로 112 종합상황실에 위치정보가 전달되고 신고가 접수돼, 신속 정확한 경찰 출동이 가능케 됐다.

현충원(동작동 소재) 공중화장실에 새로 설치된 안심 비상벨과 쾌적한 화장실 모습

이외에도 구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운영’을 위해 위생용품 수거함을 비치하는 등 청결한 화장실 만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휴지통을 없애고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버리는 공중화장실 정책이 시작됐다. 초기단계를 지나 새로운 화장실 문화가 정착되면, 휴지 사용이 줄고 화장실 환경도 더욱 청결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작구 주민 김진주(28, 여)씨는 “밤에 공중화장실 갈 때는 무서워서 걱정이 많았는데, 위급할 때 주변에 바로 알릴 수 있게 됐다”며“휴지통을 없애니 훨씬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이용칠 청소행정과장은 “위급방황 발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고자 공중화장실에 범죄예방환경을 만들었다”며, “쾌적한 선진 화장실 문화 정착을 위한 휴지통 없는 화장실 이용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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