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취약한 주거환경과 면역력 저하로 결핵 발생 우려가 높은 거리노숙인 및 쪽방 주민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연 4회 결핵검진을 실시하여 결핵전염 예방 및 건강관리에 앞장선다.

’16년 대한결핵협회 ‘노숙인 결핵검진의 성과 및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14년 일반 인구의 결핵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84.9명인데 비해 노숙인은 182.3명으로 약 2.14배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 취약계층의 결핵 예방 및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하여 서울시는 오는 4월 6일(금)부터 4월 28일(금)까지 노숙인 밀집지역에서 결핵 검진을 실시한다.

결핵검진 현장(서울역)

검진 장소는 서울역, 영등포역과 쪽방촌 지역인 돈의동 등 5개소로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 다시서기종합센터, 남대문쪽방상담소 등과 함께 실시한다.

이번 검진을 통해 서울시는 거리 및 일시보호시설 노숙인 700여 명과 쪽방 주민 1,300여 명 등 총 2,000여 명을 검진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수치이다.(’17년 상반기 1,707명 검진 실시)

단, 노숙인 시설(자활, 재활, 요양)에서 생활 중인 2,410명의 노숙인은 시설 내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하므로 이번 검진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이와 함께 결핵검진 참여 확대를 위하여 노숙인종합지원센터(2개소), 일시보호시설(4개소), 쪽방상담소(5개소)에 검진 안내문을 비치하고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직접 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전문의와 전문장비가 현장에 배치되어 X-ray 촬영에 이은 현장판독과 결핵증상자에 대한 객담 검사가 병행 실시되며 결핵환자 발생 시 환자는 결핵전문병원인 서북병원으로 즉시 이송,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결핵검진 현장(쪽방촌)

환자가 병원치료를 마친 후에도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 기관(시설)과 연계한 지속적인 투약 및 이력관리로 결핵 완치를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거리노숙인의 결핵발병률이 높은 점을 감안, ’18년부터 거리노숙인에 대한 결핵검진을 연 2회에서 연 4회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이 두 차례 검진에 자체 실시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숙인 및 쪽방 주민에 대한 정기적인 결핵검진 시행과 철저한 결핵전염 예방 노력으로 결핵발생률은 ’15년 1.1%에서 ’17년 0.8%로 점차 감소하였다.

오성문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노숙인 및 쪽방 주민 등 의료 취약계층의 경우 무엇보다 질병에 대한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며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검진으로 결핵 전염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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