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화재 당시 이면도로 불법주차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불법주차 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구는 취약지역의 긴급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지난달까지 지역 내 긴급통행로와 소방도로 53곳에 ‘Iot 주차관제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로고젝터를 이용한 이동주차 계도 안내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카메라, 로고젝터, 스피커로 구성돼 있다. ‘로고젝터’란, 이미지와 문구를 바닥에 비추는 조명장치로 야간에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높다.

먼저 카메라가 긴급통행로와 소방도로를 상시 촬영하며 불법 주정차를 자동 감지한다.

10초간 차량이 멈춰있으면 이동할 때까지 낮에는 ‘스피커 음성 안내’, 밤에는 ‘로고젝터 조명’이 자동으로 작동되며 시민 안전의식을 높인다. 단, 차량 정체 등을 감안해 정차부터 이동 안내를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은 각 도로 상황에 맞게 조정한다.

긴급통행로에서 계속 이동하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는 단속원이 현장으로 나가 과태로 부과와 견인 등 후속 조치를 취한다.

서대문구 Iot 주차관제시스템 흐름도

긴급통행로 주차관제시스템 설치 전에는 1일 1회 순찰 때에만 위반확인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 앱으로 불법주정차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위반 취약 시간대와 위반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도 파악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전산정보과(02-330-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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