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1학년 학생 10명 중 1명은 척추 조기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지난해 8개월간 관내 20개교를 돌며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1학년 학생을 2천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척추측만증 이동검진 결과에서 드러났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C자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병으로 주로 사춘기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척추가 5도 이상 휜 학생은 208명으로 전체 대상의 9.9%를 차지했다. 이 중에는 15도 이상 22명, 20도 이상 휜 학생도 14명이 발견됐다. 또한 남·녀 유병율(15도 이상 변형)은 남학생 0.5%, 여학생 2.9%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보다 높았다.

중구 건강관리과 관계자는“척추측만증은 발병 후 1~2년 사이에 급속도로 진행되는데 만약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되면 교정하기 힘든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성장기 학생들의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 구는 사전 검진과 '바른 자세 갖기' 교육을 실시한다.

척추측만증 사전 검진은 11월까지 고대부속 구로병원(정형외과 척추측만증 클리닉)의 협조를 받아 검진차량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관내 11개 초등학교 5,6학년생, 9개 중학교 1학년생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척추측만증 예방교육도 병행한다.

검진은 대상자 전원에게 회전각도 측정기로 자세이상 및 척추의 변형여부를 알아보는 1차 검사와 여기서 척추변형이 의심되는 학생들을 골라내 실시하는 2차 척추 X-Ray 촬영으로 이어진다.

이후 척추 X-Ray 촬영 결과를 분석하여 현재의 상태 및 향후 치료방법을 학생과 보건교사에게 통보한다. 인터넷으로 본인의 척추 X-Ray 촬영 사진을 직접 보며 진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구는 이상 소견을 보인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동치료에 관한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5도 이상 변형을 보인 학생은 보건지소의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심층 관리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요즘 아이들은 학업,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움직이는 시간보다는 앉아있는 시간이 압도적”이라며“올바른 자세를 체득해 건강한 일상을 보내도록 구가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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