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한 미래유산 지원… 수리비 최대 1천 5백만원
영세한 미래유산 지원… 수리비 최대 1천 5백만원
  • 강상오 기자
  • 승인 2018.03.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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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멸실·훼손 위기에 처해 있는 미래유산 보존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따라 올해부터 미래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서울시는 2012년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을 발표한 이래 미래유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발굴, 조사를 추진하여 현재까지 총 451개의 유·무형 유산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하였다.

서울 미래유산은 법령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보조금 지급,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문화재와는 달리 우리 주변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 스스로 발견하고 보존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이번 맞춤형 지원은 2013년 서울 미래유산이 처음으로 선정된 이후 도시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 사회의 변화에 따라 미래유산의 멸실·훼손 우려가 늘어나면서 미래유산의 본래 기능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자문, 정책토론회 의견 등을 반영하여 마련되었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자문회의를 개최하였으며, 11월 1일에는 전문가·민간단체·시민과 함께 <서울 미래유산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서울 미래유산의 가치인식 제고와 보존 및 활용방향, 관리 지원방향 등을 논의하였다.

먼저, 서울시는 소유자의 관리능력이 부재한 시설물이나 영업환경이 열악한 영세업소 등에 대해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지원한다.

담장 보수·도색, 지붕 방수·수리 등 형상 및 본래기능 유지를 위한 소규모 수리와 영업장소 내부 환경 개선 등 미래유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영업 활성화를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의 환경정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현재 지정된 민간의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의 신청을 받아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개소 당 1천 5백만원 이내에서 수리비를 지원한다.

또 영세하거나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오래된 점포 및 상점, 정치·역사·문화적 홍보가 필요한 건축물 등 자체홍보가 부진한 민간소유 미래유산을 대상으로 일러스트 엽서, 홍보 리플릿, 전시진열장, 설명추가 동판 등 각 미래유산의 이야기를 담은 개별 홍보물을 제작하여 지원한다.

市는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 지원과 맞춤형 홍보물 제작에 대해 미래유산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로부터 4.6.(금)까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을 받아 4월 중 지원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위와 같은 미래유산 지원 사업 외에도 상가매입비 지원 사업, 서울형 마이크로 크레딧사업 등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과 한옥 소규모 수선 지원 등과 같이 다양한 서울시 사업을 주관하는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市의 다양한 지원 사업에 대해서 알기 어려운 미래유산 관계자들이 필요한 사업을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개별 안내, 상담을 통해 여건에 맞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市는 임대료 인상으로 폐점위기에 있던 ‘공씨책방’을 ‘서울장수막걸리’가 후원한 사례와 같이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1개 기업이 1개 미래유산을 후원하는 ‘1사(社) 1유산 선정’을 통해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활성화 한다.

지난 2월, 임대료 인상 문제로 폐점 위기에 처해 있던 서울 미래유산 ‘공씨책방’이 이전하여 다른 점포에서 영업을 계속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서울미래유산 ‘서울장수막걸리’의 생산기업인 서울탁주제조협회에서 3천 6백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 미래유산을 홍보함에 있어 시민들의 직접참여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일상 속 미래유산-시민 간의 접점을 다양화하고 보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서울 시민들이 생활 저변에 자리 잡고 있는 미래유산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속「미래유산 대중가요의 밤」과 같이 기존의 市 문화축제와 연계한 공연·전시·마켓 등의 시민참여 행사를 개최하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미래유산을 탐방하는 답사 프로그램을 연간 20여회에서 40여회로 확대 운영한다.

일방적인 정보전달 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시민의 미래유산 보존의지를 높여 향후 위기에 처한 미래유산 등에 대한 자발적인 후원(스토리 펀딩), 재능기부 등 시민주도의 보존 활동이 이어지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영관 문화정책과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서울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온 추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유산으로 이후 세대에 다양하게 공유되어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며 “소유자가 이에 자긍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보존해나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급속한 사회변화 속 멸실과 훼손의 우려가 높은 근‧현대 유산들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상오 기자  seoulcity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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