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인, 중도매인 쌍방고소로 일파만파

가락동 농산물시장 전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장 중도매인들의 집단행동이 오는 14일로 예고된 가운데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이 도매법인 측의 소주병 폭행에 따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 (회장 정성록)과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정상균)은 최근 공동 성명서를 내고 한국청과(주)에서 C 한국청과 과실부중도매인조합장을 폭행하는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청과(주) 직원의 살인미수행위와 같은 테러행위에 대해 수사당국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살인미수행위의 테러를 자행하는 한국청과(주)는 가락시장에서 당연히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중도매인 총파업결의대회 포스터

중도매인 측에서 밝힌 이번 사건의 개요는 지난 1월 31일 오전 08시 20분경 한국청과 과실부중도매인조합    C조합장은 한파로 인한 과일경매장에서 경매된 상품(과일)이 냉해가 우려돼 작동을 멈춘 일부 난방시설의 수리를 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상품이 냉해를 입을 경우 중도매인은 싼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게 돼 불만이 가중되며, 조합 소속 중도매인이  고객으로 반품되는 등 피해사례가 발생하자 한국청과(주) O 전무를 방문해 경매장 내에 설치된 9개 방열    시설 중 3개가 고장나 있으니 이의 조속한 수리를 요청했다는 것,

그러나 O 전무는 “회사의 규정이나 방침이 없이 수리를 할 수 없다”고 하였고 이에 분개한 채찬식 조합장이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한국청과(주)에서는 C조합장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쇼파를 밀쳐 일부 파손된 것을 빌미로 송파경찰서에 기물파손 죄로 조합장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청과과실부부조합과 (사)전과연 서울지회는 중도매인의 권익보호와 한국청과(주)의 갑질을 개선하고자 법적대응과 향후조치에 동의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 중 2월7일 새벽 1시 45분경 한국청과(주) 경비부장 L씨가 경매 중이던 C 조합장을 호출했다.

L씨는 한국청과에 있는 ‘한국청과 휴게실’의 CCTV가 촬영되지 않는 구석진 자라로 유인해 서명 작업의 중단을 종용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청과(주)의 경비부장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조합장의 답변에, 곧바로 이미 차려져 있던 탁자 위의 술병을 들어 C 조합장의 머리를 가격하는 폭행을 저질렀다는 설명이다.

이 사건은 L 경비부장이 치밀한 사전계획 하에 한국청과 휴개실 CCTV가 촬영되지 않는 구석진 자리를 법죄 행위의 장소로 물색해 술병 등을 준비했고 새벽시간대 경매중에 있던 C조합장을 2차례에 걸쳐 협박성 전화로 유인 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청과 휴게실 CCTV에 한국청과(주) L 경비부장이 폭행 후 어디론가 전화로 통화하는 장면이 촬영됐고 한국청과(주)의 조합이 관련된 사안에 대해 결정권도 없는 일개 경비부장이 독단적으로 자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돼 사건의 배후에 누가 개입돼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일어나는 바, 이 점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도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이들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나 가락시장 중도매인연합회 등은 오는 14일 궐기대회를 계획하는 등 자칫 가락시장 중도매인의 총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청과 도매법인 측은 “충분치 않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나, 대자보를 통해 사과했고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모욕감을 주는 등 중도매인의 행동도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배후를 의심한다면 통신자료 등을 통해 이해될 수 있도록 충분히 소명하겠다”며 “이번 일을 통해 출하자 및 중도매인 소통 강화와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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