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경기를 예매하고 평창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교통수단이 마땅한지, 휠체어를 타고도 이동 가능한 보행로가 갖춰졌는지 등부터 걱정이어서 쉽게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서울시는 서울에 사는 장애인과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리는 3월9일(금)~10일(토) 1박2일 평창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9일(금) 오전 8시 30분 서울광장 앞에서 관광버스 6대를 나눠 타고 함께 출발한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강릉‧정선의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고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과 경기(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등)를 즐긴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맞아 신체적‧경제적 여건으로 여행 활동에서 소외된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개막식‧경기(패럴림픽) 관람+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평창 특별여행 프로그램은 크게 1일차 여행(평창‧강릉‧정선), 2일차 패럴림픽 경기 관람으로 진행된다.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사회복지사, 활동보조인 등도 동행한다.

첫째 날은 낮 시간 동안 여행을 즐기고 저녁에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을 관람한다. 개막식 관람 시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신기를 제공한다.

특히, 여행은 장애 유형을 고려해 3개 맞춤형 코스로 기획됐다. 예컨대, 시각장애인들은 은은한 커피향, 시원한 바닷바람을 후각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코스가 마련됐다.

낭만Go!커피Go!(강릉 테라로사 커피체험 → 오죽헌 → 경포대) : 커피향, 바다내음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시각장애인들이 후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나도 주인공!무비Go!(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 삼양목장(양먹이주기 → 촬영지) :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열린 관광지를 잇는 코스다. 모든 관광객이 이동 불편과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들로, 휠체어를 타고도 불편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아트광산Go!, 정선Go!(레이바이뮤지엄 → 광부체험관 → 태양의후에 촬영지) : 시각‧지체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에 어려움이 덜한 청각‧발달 장애인을 위한 코스다.

둘째 날은 오전에 알파인스키 또는 바이애슬론 경기를 관람하고 월정사 전나무숲길 등 평창 일대 관광지를 둘러본 후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평창 특별여행 참가신청은 6일(화)~20일(화)(총 15일 간) 이메일(hello@hummingb.co.kr)을 통해 할 수 있다. 장애인복지관과 관련 단체(협회) 단위로만 신청이 가능하다.(*개인별 신청 불가) 여행 참여를 원하는 개인은 소속 복지관이나 단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별도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여행 참가자 20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2월 말 개별통지)

참가신청서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culture.seoul.go.kr)와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gongmo2)에서 확인하거나 전화(☎318-702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관광취약계층인 장애인・저소득층 총 35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1일 명소 체험’(N서울타워, 그래뱅 박물관, 전통차 체험 등)과 ‘지방 1박2일 코스’(강원도 대관령, 속초 아바이 마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안준호 관광체육국장은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특별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여행에서 소외된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하겠다”며 “올해 평창 특별 여행활동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장애인, 어르신 등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서울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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