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년, 세운상가 옥상에 이어 낙원상가 옥상 등을 활용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조망 명소(옥상 4군데)가 또 하나 탄생한다.

서울시는 인사동과 종묘·세운상가를 연결하는 주요 결절점에 위치하고 있는 낙원상가의 유휴 옥상 공간을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활용하여 사통팔달 보행 중심지로서 누구나 즐겨 찾는 도심의 새로운 조망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한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업체로 창의적이고 우수한 제안을 받아 시행하고자 제안서 평가 결과 협상적격자로〈조진만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18일(월) 밝혔다.

시는 이달(12월) 협상적격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보완·수정하면서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하여 2019년 하반기 개장이 목표다.

낙원상가 공용공간 개선 핵심은 옥상 4군데의 공원화로서 5층 및 16층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북악산, 창덕궁, 종묘, 동대문, 남산 등 동서남북 전체의 빼어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한양도성내 역사도심 조망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세운상가 옥상(서울옥상) 사진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보행의 흐름을 막고 있는 낙원상가 하부의 어두운 공간 역시 인사동의 유동인구를 끌어올 수 있도록 별도의 설계를 진행 중이다. 낙원상가 옥상 등에 대한 명소화 작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어 낙원상가를 명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상적격자로 선정된 <조진만 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은 낙원상가 옥상 전망대를 찾는 시민들이 “서울시내에 이런 기가 막힌 곳이 있었구나!” 하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감탄사가 나올 만한 곳으로 조성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음 저감이나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할 방안도 제시하였다.

또, 인사동과 최근 한번 쯤 찾고 싶은 익선동이 맞닿아 있어 낙원상가 옥상을 활용한 각기 다른 4군데의 뛰어난 경관거점을 조성하므로서 오랜기간 동안 단절되었던 장소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유발할 수 있는 보행 동력으로 작용하여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주변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심사는 국내 건축‧조경 분야 등 7인을 평가위원으로, 인사동~돈화문로 방향으로 보행네트워크의 연결 거점으로서의 가능성, 디자인의 독창성과 창의성, 실현 가능한 구체성과 완성도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세운상가 옥상(서울옥상) 사진

평가위원장인 국민대 이경훈 교수는 “협상 적격자 제안은 단절을 초래하고 있는 낙원상가의 장소성을 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과 연결돼 시민의 보행을 이끌어 내고 경관 조망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시민들 누구나 서울에 오면 남산이나 청계천 버금가는 곳으로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낙원상가 일대의 변화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 동안 도시의 흉물로 인식되어 한때는 철거를 검토했던 낙원상가를 이제는 보존해야 할 미래유산 및 근현대건축자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거점으로서 세운옥상과 더불어 서울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명소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