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 증상이 없고, 이상 증상(분비물 증가, 질 출혈, 허리·다리 통증)을 느낄 땐 이미 전이돼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정상 조직이 암이 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암 중에서도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백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통해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질병 예방을 돕는 데 나서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 명이 발병해 연간 900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질병부담이 높은 암이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홍보 포스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은 신체적·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인 여성 청소년들에게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과 사춘기 성장발달과 초경시기 건강문제에 대한 개인별 전문 의료상담을 제공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구는 초경시기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관리와 더불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현재까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으로, 백신을 통해 발병률과 사망률을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병원체 중 하나) 감염으로 발생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으로 70%이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12세 연령에서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만 12세 연령에서는 두 번의 예방접종으로도 자궁경부암 예방에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전액(1회 15만~18만원 선) 자비를 들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 횟수도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김윤경 지역보건과장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방문을 통해 청소년기부터 자궁경부암의 예방 관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생애 주기에 따라 여성 건강을 관리 받을 수 있다.”며, “여성들은 자궁·난소 등의 질병을 조기 발견해 합병증으로 인한 난임을 예방할 수 있고, 나아가 난임으로 인한 저출산을 예방하는 효과도 누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2004년 1월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청소년(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1학년)이 대상이다. 2004년생은 올해 12월까지, 2005년생은 2018년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면 6개월 후 2차 예방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2018년 지원사업 대상은 2005년 1월 1일생부터 2006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이다. 대상자는 가까운 사업 참여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전문의료인의 ‘1:1 여성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두 가지 서비스를 각 2회 무료지원 받을 수 있다.

사업 참여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이용 할 수 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과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지역보건과 예방접종실 02)3153-9091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병에 대한 관심은 본인은 물론 미래의 배우자와 아이를 지키는 첫걸음이다.”라며,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으로 일정에 맞춰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학생 및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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