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거 치매어르신, 부부 치매 어르신은 가족 보호가 없으면 치료 중단,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서울시는 치매전문자원봉사단인 기억지킴이를 운영해 가가호호 어르신 가정을 주1회 방문하고 말벗 등 정서 지원부터 치매 투약관리, 병원 동행, 사례관리 회의를 통한 적절한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성북구 기억지킴이단 62명의 경우 '09년부터 현재까지 총 319명의 치매어르신 사례를 관리했다.

서울시가 '07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치매관리사업’이 시행 10년을 맞으며 치매어르신을 지역사회에서 통합관리하는 ‘서울모델’로 안착, 전국으로 확산된다.

정부가 올해 발표한 ‘치매 국가책임제’의 핵심인 전국 252개 치매안신셈터는 ‘서울시치매관리사업’의 인프라인 25개 자치구치매지원센터를 모델로 하고 있다. 또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설치된 광역치매센터 역시 ‘서울시광역치매센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울시는 치매가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심리적 고통과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주고 개인이나 가족의 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해 '07년부터 치매 인식개선, 예방, 조기치료, 단계별 적정관리를 지역사회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치매관리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09년까지 서울시광역치매센터와 25개 자치구 치매지원센터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핵심적으로 시는 지난 10년 간 치매부담을 공공에서 함께 하기 위해 주요 5대 사업을 펼쳐왔다. 치매예방, 인식개선 사업, 치매 조기검진사업, 치매예방등록관리사업, 치매지역자원강화사업, 치매정보시스템구축사업이다.

첫째,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 등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는 교육 홍보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이해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했다.

둘째, 선별검진, 정밀검진, 원인확진 등 단계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가동해 치매 고위험 노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치료‧관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셋째, 조기검진사업 등을 통해 진단 상태에 따라 대상자를 정상, 치매환자, 치매고위험 군으로 구분하고 상태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중이다.

넷째,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이 치매환자와 가족에 연계될 수 있도록 ‘치매서비스망’을 촘촘히 구축해왔다. 예컨대 지역조사, 치매관련 종사자 교육, 치매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지역자원 간 연계체계 구축 등을 추진했다.

다섯째, 서울시치매관리사업 온라인 DB와 홈페이지를 구축해 치매환자 및 가족, 시민, 시설 종사자 등이 쉽고 정확하게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치매가족의 부양부담 감소를 위한 치매 가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자치구에 보급했으며 치매환자 사례관리, 배회가능 어르신 실종 예방, 전문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치매극복의 날 행사

특히 시는 장기요양보험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등급 외 경증치매환자를 위한 ‘기억키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13년 3개구를 시작으로 올해 현재 14개구에서 운영 중이다. '18년에는 전 자치구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8일(금)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종로구 소재)에서 ‘2017년 서울시치매관리사업 성과 평가대회’를 개최한다. 개회식에서는 치매관리사업 10주년을 맞아 치매지원센터 우수직원, 기억친구 리더, 치매극복봉사단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 그 동안 성공적으로 지역사회 통합 치매관리사업을 수행해 온 서울시 관계자, 치매지원센터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모여 자치구 치매지원센터의 특화사업을 공유하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시는 '18년에는 치매 예방을 강화하고자 정상군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치매 어르신이 친숙한 마을에서 편안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우리 동네 치매안심 주치의 제도’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치매관리사업을 모델로 한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는 만큼 이에 발맞춰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치매예방과 경증치매환자 지원을 강화해 치매관리 사각지대를 해소,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치매 안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