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안에서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통안전전문가들에 의하면 안전시설 미비와 운전자의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하원·하교 시간대나 밤길, 비가 오는 날은 교통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높다고 한다. 아이들은 주의력이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우산이 시야를 가려 자동차를 미처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스쿨존 내에서도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부지기수다. 초등학교 주변엔 상대적으로 어린이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운전자가 스쿨존 내에서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을 경우 사고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스쿨존 내에 LED 시선유도용 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운전자들이 멀리서 보더라도 스쿨존보호구역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표지판이 저녁에도 빛날 수 있도록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반사형 교통안전표지판을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LED 교통안전표지판은 태양광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낮에 집열판으로 에너지를 받아 축전지에 충전한 뒤 주변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을 밝힌다.

기존 교통안전표지판은 차량 전조등의 불빛 반사가 있어야만 식별이 가능한 방식으로 노후할 경우 반사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야간에 대상물을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LED 교통안전표지판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노후에 따른 기능 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야간 차량운전자의 시인성이(視認性: 명확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 성질)이 높아져 어두운 밤이나 비가 올 때도 운전자가 쉽게 알도록 도와 교통사고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시작한 교체 작업은 성원초등학교(2개소) 홍대부속초등학교(2개소), 신석초등학교(2개소), 염리초등학교(2개소), 2017년 상반기에 서교, 신북, 하늘, 상암, 상지초등학교(각 2개소), 샘물어린이집(2개소), 일본인학교(2개소)로 11개교에 총 22개소를 설치 완료했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공덕초등학교(4개소), 성산초등학교(2개소), 홍대부속유치원(2개소) 총 8개소에 태양광LED 표지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사업효과를 분석해 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전역에 LED 표지판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사업, 초등학생의 하굣길 교통사고와 아동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어린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방어운전을 하는 게 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라며, “이번 교체 사업으로 야간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범죄 예방 효과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