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고층 건물과 딱딱한 아스팔트만이 보이는 도심, 이러한 도심 속에 간간히 보이는 꽃밭을 보면 미관상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환경 개선에도 큰 몫을 차지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주민이 스스로 나서 가꾸는 마을꽃밭 조성사업을 지난 1월부터 추진해온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구청 1층 어울림마당에서 이러한 결실을 다함께 나누는 ‘마을꽃밭 조성사업’ 활동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담긴 것으로 지난해 ‘한강공원, 주민 스스로 가꾸는 마을꽃밭 조성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는 상암동 소재 난지한강공원 월드컵대교 하부 공터 3,800㎡를 활용해 16개 동 주민들이 특색 있는 꽃밭을 조성했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각 마을로 꽃밭을 옮겨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쓰레기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공터나 활용하기 어려운 자투리땅에 다양한 꽃을 식재해 마을에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에도 효과를 줄 수 있어 많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바쁜 일상 속 주변 환경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주민들에게 스스로 회색빛 도시경관을 녹색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이번 전시회는 주민 2,434명의 손길을 거쳐 약 658㎡(동별 10~50㎡)의 꽃밭이 조성됐다.

쓰레기 냄새로 눈살을 찌푸리던 자투리땅이 꽃내음 가득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폐잔거와 같은 골칫덩어리가 우리 마을을 꾸미는 멋진 조형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장애인자활센터 ‘맑음터’ 마을꽃밭 조성 사진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활동 전시회에는 각 동별 골목길, 자투리땅, 유휴지 등에 꽃밭을 조성하는 ‘주민 스스로 가꾸는 마을꽃밭 조성사업’의 1년 간 결실이 담긴 전시물 16점과 관내 주민참여 녹화지 사진 5점 총 21점이 전시된다.

특히 성인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정서생활지원과 마을공동체 환경 가꾸기 일환으로 장애인 자활센터 ‘맑음터’에서 조성한 백범로 73-11일대 마을꽃밭은 ‘2017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우수상에 선정돼 오는 28일 시장 표창 및 상금을 수여받는다.

또한 망원시장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에 인근상인들과 망원1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함께 만든 망원시장 마을꽃밭 및 서교동마을계획단에서 깨끗한 골목 가꾸기를 위해 조성한 서교동 골목화단 등 2개소가 꽃피는 서울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서교동마을계획단 마을꽃밭 사진

구는 앞으로도 마을꽃밭 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녹색문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마을꽃밭 가꾸기와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공원녹지과 ☏02-3153-9576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내가 사는 동네, 내 집 앞 작은 공간이지만 1년여 간 마을꽃밭에 정성을 쏟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 공간들이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삭막한 도심 속, 이러한 공간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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