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인터뷰 인터뷰
[인터뷰] 박마루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꿈을 꾸는 서울시민의 플랫폼

공부하는 의정활동으로 취약계층 위한 대변자 역할 충실할 것

 

의원님이 몸담고 계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저희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성가족정책실, 복지본부, 시민건강국, 서울의료원, 서울복지재단, 서울특별시여성가족재단의 소관업무를 관장하며, 서울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도시빈민층,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사회복지분야와 병원, 보건, 위생, 식의 약품 등 보건 분야, 그리고 여성, 아동, 청소년 등과 관련된 여성 및 가족정책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울시 내의 공공병원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공공의료병원들이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민들에게 공공병원이 어디 있냐고 물으면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공격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이런 부분에 좀 더 지원을 해서 시민들이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들로 성장시켜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적자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공공병원들이 적자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단 건강한 적자,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한 적자일 경우는 용인될 수 있지만, 현재의 실정은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 거죠.

 

의원님께서 병원에서 직접 느끼셨을 불편함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예전에 X레이를 촬영하기 위해 서울의료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서서 찍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두 다리 모두 소아마비라서 2초만 서 있어도 쓰러집니다. 그래서 결국 X레이를 찍지 못했습니다. 체지방 검사할 때도 목발을 놓아야 하죠. 그 검사 역시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서울의료원에 2억 7천만원을 책정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라매병원에도 수화통역사가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알고 보면 수화가 굉장히 다양하고 의료언어도 상당히 복잡해서 장애인과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장애인 수화통역사가 보라매병원에 근무하게 돼서 많은 장애인분들이 원활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계십니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 공공보건의료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공공보건의료재단은 각 자치구 보건소와 13개 서울시립병원을 포함해 서울의 공공보건의료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예방적 건강관리체계와 감염, 재난, 응급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필수 의료서비스도 다룰 예정이지요. 아울러 각종 의료장비구매 및 관리, 연구 영역, 병원에 대한 평가도 수행합니다. 그동안 평가영역은 각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는데, 제3의 기관에서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부분은 환영할 만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공공병원의 역할 증대를 위한 의료재단 출범은 찬성하지만, 또 하나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출범은 반대의 입장이었습니다. 어쨌든 전자의 영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를 위한 토론희

의원님께서는 얼마 전 ‘자살예방 전달체계 확대 및 위기대응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시는 등 자살예방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계십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제 스스로가 자살의 대한 경험이 있어서 더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1982년도에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큰 충격에 빠졌고, 당시에는 어머니를 따라가는 것이 막막한 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에서 펑펑 울고 나니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졌고, 그때부터 저의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고, 음악도 하게 되고, 사회활동도 하게 되고, 공부도 다시 하게 됐습니다. 눈물과 기도가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 셈이었죠. 눈물을 많이 흘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많은 차이를 나타냅니다. 자살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울지 않으면 속병, 결국은 우울증으로 발전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게 되거든요. 울고 싶을 때 맘 놓고 울어야 합니다. 그래서 얼마 후에 출간될 저의 책 제목도 <삶의 플랫폼은 눈물이다>라고 지었습니다. 눈물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울시에서 하루에 6.3명에서 6.8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1년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2,300명이 넘는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정책도 미흡하고요. 중앙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정부의 예산은 99억이고 서울시의 예산은 55억 정도 되니, 오히려 서울시가 자살예방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앞으로 자살예방분야의 예산이 더 많이 확보되어야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져야합니다. 실례로 광역 자살 예방 센터의 경우 정신과 의사들이 센터장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와서 일을 보다보니 결재 위주의 업무 밖에 될 수 없고, 결국엔 위기 대응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한 조례를 바꾸고, 센터장을 상근직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예산도 확보했고요.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위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마루 의원

의원님은 얼마 전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위촉되셨더군요. 

네 지난 4월 19일에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위촉됐습니다. 저는 그동안 “장애인이 과연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겠냐”는 일부 편견에도 불구하고 빛소리친구들과 장애인 시설 순회공연, 이웃돕기 모금 공연을 비롯해 자원봉사 축제 사회자로 나서는 등 15년 넘게 재능기부 자원봉사를 해왔습니다. 또한,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는 코이노니아> MC로서 1,102만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등록된 전국 자원봉사센터의 이웃사랑과 나눔의 감동스토리를 전하는 ‘참 소중한 당신’ 코너 생방송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18년까지 ‘한국자원봉사의 해’를 알리기 위해 라디오 스팟광고 제작에 참여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할 예정이고요, 봉사가 사회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아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송 진행자뿐 아니라, 가수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 4집을 발표했습니다. 5곡 중 3곡을 작사 작곡하고 2곡은 작사를 맡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음반입니다. 타이틀 곡은 <다시 꿈을 꾸어요>인데요, 이 노래는 연인의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고, 힘든 분들에게는 용기와 격려를 주는 내용의 곡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음반 출시와 <삶의 플랫폼은 눈물이다> 출판 기념회 겸 해서 오는 11월 2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형식적인 출판 기념회가 아니라, 책 내용까지 강의할 계획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인과 가수로서의 겸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분들은 없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어떻게 의정에 충실할 수 있냐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방송과 음악 활동을 하면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불편과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말씀들을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방송과 음악은 의정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려의 시선 때문에 제가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의원, 공부 안하면 못하거든요.

 

박마루 의원이 제268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의정활동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의정 활동은 곧 약자를 위한 대변입니다. 약자들이 권리를 찾게 하고, 약자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약자들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의회가 그 분들을 대변해야만 하고, 또 충분히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세 가지 원칙을 세우고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첫째, 갑질하지 말자. 둘째, 청렴하자. 셋째, 공인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자. 앞으로도 이 세 가지 철칙들을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서울시 집행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마루 의원 프로필 

2017.04~  대한민국 자원봉사 홍보대사

2014.07 ~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복지TV 상무

             대한노인회 정책위원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홍보대사

            한국장애인관광레저진흥회 이사

           한국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

           대한사회복지개발원 감사

1991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 이사

피정우 기자  seoulcity07@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정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