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민·관 협치를 통해 3년 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한우고기를 제공, 영양 불균형 해소와 건전한 식습관 형성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서울시는 27일 전국한우협회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한우 나눔을 위한 지역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달 1회 해당 아동 1천명에게 한우고기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10월부터 시는 지원 대상 추천, 식품검수 등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한우협회는 한우 물품·배송(연 5천만원, 3년간)을 실시한다.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 후 2020년까지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2013년 농촌경제연구원 취약계층의 식품소비 행태조사에 따르면 최저 생계비 이하의 육류 섭취수준은 상위층 대비 70~76% 수준이다.

좌-(사)전국한우협회 전무 황엽, 우-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 나백주

지원 우선 대상은 지역아동복지센터, 공동생활가정 등의 아동·청소년이며, 월 1회(1인 100g상당) 한우 1등급 이상의 불고기 재료용 한우고기 또는 한우곰탕 등 가공품이 직배송 식재료로 제공된다.

앞서 시는 한우협회와 지난 1월 한우 유통감시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부 미스테리쇼퍼단을 매월 운영, 한우둔갑 판매사례가 감소하는 등 소기의 협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한우둔갑 판매 적발률(459개소 점검, 17개소 적발)은 3.7%로, 지난해 동기간 적발률(299개소 점검, 19개소 적발) 6.4%보다 감소했다.

이에 시와 한우협회는 협력관계를 확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한우고기 제공하는 데 뜻을 모았다. (사)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그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서울시와 손잡고 아이들을 위해 한우 나눔 사업을 하게 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더 많은 기업, 기관과 육류 나눔 활동을 확대하고 현행 영양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 청과법인의 사회공헌 활동기금과 연계,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제철 과일을 주 2회씩 제공하는 ‘애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하고 있다.

자치구 보건소는 아동복지시설을 방문, 영양교육을 하고 보호자, 교사 등 설문조사를 통해 아동 식생할 습관 변화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은 “먹거리는 소득수준에 따라 나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하는 기본권에 속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취약계층의 먹거리 공급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 나눔 문화 확산과 건강 격차 해소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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