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서울로7017’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영상으로 프로포즈를 하고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해보자.

서울시는 만리동광장 앞 우리은행 중림동 지점 벽면에 가로 29미터, 세로 7.7미터의 대형 미디어스크린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설치 완료하고 21일(목)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여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고 밝혔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의 핵심은 바로 시민들의 실시간 참여를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관람만 가능했던 기존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콘텐츠 영상물을 투사하는 전시기법)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청하면 영상, 사진, 텍스트 등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고(로맨틱 캔버스), '서울로7017'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앱으로 전송하면 대형 화면으로 표출돼(방울방울 캔버스) 다른 사람들에게 뽐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실시간 시민 참여를 위한 채널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라는 이름의 앱을 21일(목) 출시한다. 앱스토어(아이폰)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로캔버스(또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를 검색 후 내려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및 영상 작품도 선보인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개장과 함께 전문작가 5인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시민작가 8인의 영상작품이 석 달 동안 시민들을 맞는다. 전시는 9월21일~12월20일(약 3개월간) 진행되며, 이후 전시를 위한 전문작가와 시민 작품을 별도 모집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로 미디어캔버스’가 가장 잘 보이는 명당자리로 장미광장 인근을 추천했다. 이 주변에는 스피커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선명한 사운드와 함께 작품을 가장 잘 관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작품전시 전경

이와 관련해 시는 21일(목) 18시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개장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민을 향한 박원순 시장의 깜짝 프로포즈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예술영화 등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예술작품과 미디어비엔날레 및 해외 도시 간 교류전시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적용해 운영목적에 맞는 미디어플랫폼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플랫폼으로 공공미술의 영역을 시대에 걸맞게 미디어 분야로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이다”며 “도시의 빈 공간에 설치하는 공공미술 조형작품이나 과정 중심의 커뮤니티아트 뿐만 아니라 미디어아트와 영상콘텐츠 등과 같은 무형의 예술작품으로 도시 서울의 야경이 아름다워지고 예술적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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