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소속 강서양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재환) 관내 등명초등학교(교장 문진철)는 6월 29일(목) 오전에 미국에서 성장한 한국계 입양 성인 및 한국계 입양아 가족 등 45명이 국제시민교육을 위한 재능기부 수업활동 및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능기부 및 체험 활동은 등명초등학교와 미국 NGO단체인 아시아입양인 봉사회 'ASIA패밀리'(회장 그레이스 송)의 업무협약에 따라 이루어졌다. 두 기관은 미국에 입양된 한국입양인과 입양가족에게 한국문화 이해와 한민족의 정체성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입양인과 입양가족들은 학생들의 국제시민교육을 위한 재능기부 수업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재능기부 수업에서는 성인 입양인 사라 스트리터(한국명 한혜숙)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입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교육을 실시한다.

그녀는 “백인주류 사회의 인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아시아 입양아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라면서 동양의 한국인이라는 것을 부끄러워 한 일도 있었으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인종의 다름이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등명초등학교

또 “나의 뿌리가 한국이고 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를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각오를 말하며, “한국도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사는 다문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데,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다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등명초는 국악 취타부 학생들의 환영 연주와 국악관현악단의 축연무 공연으로 입양인과 입양가족들을 환영하며, 신연옥 교감의 지도로 국악기 장구 연주 체험도 제공한다.

등명초는 교육부 선정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서 국악 특성화 교육, 친환경 체험교육, 체험중심의 인성교육, 지역사회 문해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도심형 작은 학교이다.

서울등명초 문진철 교장은 “지금의 세계는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지구촌 사회로, 이번 행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성과 세계시민의식을 길러주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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