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시민 중심의 시대정신을 구체화하기 위해 주민이 의견 제안을 넘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협치모델 확립에 나선다.

구는 이달 24일 오전 10시∼오후 3시 남가좌1동 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협치 서대문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협치 의제’ 우선순위를 정한다.

서대문 협치분과위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10여 개 원탁에 앉아 서대문구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지역사회 협치 의제’ 우선순위를 함께 결정한다. 구는 지난달 18일에도 서대문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협치 서대문 5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50인 원탁회의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서대문구의 비전과 목표를 도출하고 지역사회 혁신의제를 발굴했다면, 이번 100인 원탁회의에서는 그 연장선상에서 주민이 직접 의제 실행 우선순위를 선정한다.

18일 서대문사회적경제마을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협치 서대문 50인 원탁회의’ 모습.

이날 오전에는 서대문구 협치 잠재력 진단, 분과별 활동 스토리와 활동 계획, 분과별 의제사업 선정과정과 기준 등에 대한 발제가 이어진다.

이어 오후에는 서대문 협치분과 내 5개 분야(교육문화, 보건복지교육, 기후환경, 경제산업, 제도행정)별로 2건씩 모두 10건의 ‘서대문 협치사업 의제’를 프레젠테이션한다.

100인 원탁회의 참가자들은 발표된 의제의 적합성, 공공성, 협치효과성 등을 살펴 전자투표기로 투표(1명당 2건)한다.

서대문구는 투표 결과 나타난 의제 우선순위에 따라 해당 사업을 ‘서울시 지역사회혁신계획’에 반영한다. 내년부터 분야별 실무그룹이 협치사업 실행주체로 활동한다.

이처럼 사업 발굴부터 결정, 실행,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민관협치의 방식으로 사업이 이루어져 관심을 모은다.

100인 원탁회의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대문구청 정책기획담당관(02-3140-8032)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대문구는 주민과 함께 하는 협치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4월부터 협치분과위원을 상시 모집하고 협치사업의 제도적 기반이 될 ‘서대문구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지난달 말 공포하는 등, 협치사업 기틀 마련에 힘쓰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협치는 다양한 영역의 권한을 시민에게 보장함으로써 시민 결정력을 높인다”며 “주민이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정의 주체’가 되는 진정한 협치 서대문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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