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한 60대 이씨는 인천의 한 캠핑카 제작업체를 통해 자신의 차량인 그랜드스타렉스를 캠핑카로 개조하였다.

평소 은퇴 후 아내와 손자들과 여행을 다니며 캠핑을 즐기는 것이 꿈이었던 이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한 뒤 캠핑카를 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캠핑카 가격이 최소 5~6000만원 부터 시작하여 괜찮은 차량들은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직장을 다니며 열심히 모아온 노후자금을 투자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이씨는 우연히 일반승합차로 캠핑카제작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승합차로 캠핑카제작 하는 것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실용적인 캠핑카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정한 규격에 맞춰 주방부터 침실까지 모두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하다. 가격대는 일반 캠핑카의 10분의 1 수준.

인천 중구에 위치한 캠핑카제작사 '해나름 캠핑카' 업체에 따르면 주로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60대가 주 고객층이라고 한다. 캠핑카의 기본옵션으로는 2인 이상 취침이 가능한 침상, 수납장, 테이블, 싱크대, 냉온장고, 배터리 등이 있으며, 원하는 만큼 추가로 옵션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구조변경 승인까지 모두 완료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6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해나름 캠핑카' 관계자는 “그랜드스타렉스 캠핑카의 장점은 우선 가장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캠핑카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일반 승합차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차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필요도 없다. 때문에 캠핑카 구매 수요보다, 캠핑카 제작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캠핑카 제작을 위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합법적인 캠핑카 구조변경을 위해서는 반드시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만 가능하다는 것. 승합차인 다양한 차종이 캠핑카 제작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꼭 11인승 이상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불법으로 캠핑카를 개조할 경우 1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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