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경우(石田耕牛)’의 마음가짐으로 구정 역점사업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지난 한 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됐고,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국가 간 이해관계 등에 따라 나라 안팎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었습니다. 특히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엄중한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국정 운영이 흔들리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일상을 지내고 있음을 확인했고, 예전과 달리 이렇게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강서구는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해 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에 ‘명품도시 강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서부지역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확정된 것을 비롯해 마곡지구 개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의료관광특구 사업 등 중장기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구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교육, 복지, 문화 분야 등에서도 다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합동평가에서 서울시 1위를 달성하고, 2년 연속 생산성대상을 수상하는 등 30여 개의 대외 평가에서 수상을 하였으며, 5년 연속으로 공약이행 최우수등급을 획득하여 구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이행하는 자치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은 실질적으로 민선 6기가 마무리되는 해이자, 우리 강서구가 개청한지 4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그간의 성과와 구민 여러분의 저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내실화하여 구민들의 구정 체감도를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구민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구민과의 협치를 강화해 구민이 행복한 강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특별한 사업은?

강서구가 개청한 1977년과 40년이 지난 현재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강서구가 전국 69개 자치구 가운데 종합경쟁력 상승 8위(1995~2015년)에 올라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20년 동안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선 5기(2010년) 출범 이후 마곡지구 개발, 의료관광특구 지정, 혁신교육도시 선정 등의 잇따른 성과가 경쟁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올해는 개청 40주년을 맞아 강서구가 명품도시로 나아가는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개청 40주년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구민들을 대상으로 개청 40주년의 의미를 담은 기념 슬로건과 엠블럼 공모를 했는데 많은 구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참여를 해 주셨습니다. 그중에서 ‘행복한 동행 40년, 새로운 도약 60년’이란 슬로건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개청 40주년을 맞아 구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비전 설정을 위해 통계조사의 하나인 ‘강서구 사회조사’와 연계하여 2천 가구를 표본으로 선정하고 교육, 문화, 복지, 보건의료, 환경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구민 의식을 조사하여 분석한 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개청 40주년이라고 해서 거창한 사업이나 전시성 사업 등을 벌일 생각은 없습니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에 개청 40주년의 의미를 담아 구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한다면 개청 40주년 특별사업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의 경쟁력은 오랜 기간 주민과 공무원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함께 땀 흘린 협치의 성과입니다. 마곡지구를 비롯해서 그간의 노력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드러내는 만큼 우리 강서구가 미래 서울의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2016 드림잡 페스티벌에서 노현송 구청장이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민선 6기에서 최고의 성과를 꼽는다면?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구는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마곡지구 개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의료관광특구 추진, 서부 광역철도 사업 등 강서구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사업들이 있는데 오랜 노력 끝에 이 사업들이 많은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우선 강서구의 미래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곡지구 개발은 주거 및 산업단지 기반시설이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서울 식물원은 10월에 부분 개장합니다. 마곡지구 중심부에 50만 3000㎡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호수공원, 습지생태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식물과 호수(물)를 주제로 자연과 문화가 접목된 형태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실시한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것처럼 서남물재생센터 일부가 지하화 되면 식물원이 확장·연계돼 개화산까지 포함하는 그랜드파크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에서는 방화대교 남단 일대의 숲을 복원하여 개화산까지 연결하는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곳에 산재한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을 이전시키고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최대 숙원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는 항공법 개정을 이끌어냈고, 항공법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개정된 법령이 제 역할을 하려면 항공학적 검토기준 및 방법, 항공학적 검토위원회 운영세칙, 국내 전문기관 지정 고시 등 세부적 보완이 필요한데, 국토부에서 항공학적 검토 세부기준을 준비하고 있으며, ICAO는 2015년부터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괄 고도제한 완화 방안 및 사례별 고도제한 완화 방안’의 세부기준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지난 연말 국제세미나에서 존 빅터 어거스틴 ICAO 법률국장이 “ICAO가 김포공항 사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료관광특구 지정 역시 민선 6기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서 미라클메디특구는 우리 구가 가지고 있는 높은 의료 수준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특구’라는 시너지를 더한 결과물입니다. 특구 지정으로 구에 각종 규제특례가 적용되고 계획된 특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구에는 최고급 의료서비스 기반이 갖춰지게 되고, 해외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지역상권이 발전하고 새로운 일자리들도 많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지역 내에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의료 산업자체의 부가가치 뿐만 아니라 취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화곡동일대 주민, 강서구청 주변 주민들에게 아주 큰 오랜 숙원인 서부광역철도 사업이 지난해 6월 17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이제는 올해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경기도, 부천시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샬롬의 집을 방문한 노현송 구청장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구가 고도제한 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지난 2011년 고도제한 완화 T/F를 구성한 이후부터입니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지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양천구, 부천시와 공동으로 ‘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을 추진해 해발 119m까지 고도를 완화해도 비행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30만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가 고도제한 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고도제한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재생사업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강서구는 토지 형상이 평지 형태여서 개발이 용이하고 재산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57.86m라는 건축물의 높이 제한으로 13층 규모 정도의 건물만 건립이 가능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곡지구는 물론, 방화뉴타운 사업, 공항시장 재건축 사업 등이 많은 제한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고도제한이 완화되어 고층 건물 신축이 가능해지면 해당 사업들의 사업성이 높아지고 가치도 상승하게 되어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고용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에서는 지난 2015년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과 ‘마곡지구 건설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2,232명의 건설근로자 취업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마곡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지역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체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 민간과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구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고도제한 완화가 되면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더 많이 증가하고 이를 통한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시의 중요한 경관 자원의 하나인 스카이라인이 다양하고 아름답게 조성되는 것도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강서구는 고도제한으로 단조롭고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을 구성하고 있어 도시의 입체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고도제한 완화로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수 있게 되고 63빌딩이나 잠실 롯데월드타워처럼 랜드마크 건물을 조성할 수도 있게 됩니다. 랜드마크는 도시의 이정표 역할을 함으로써 방문객의 유입을 통한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중요한 토대가 될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건축 기술과 공간 연출로 강서구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도제한 완화에 묻혀 있는 잠재력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강서구의 무궁한 성장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강서구민 모두가 고도제한 완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쏟아왔으며, 앞으로도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안전도시 - 강서구 통합관제센터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들은 무엇이 있는지요. 

◆ 재난 컨트롤타워 신설해 도시 안전 강화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재난 발생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재난안전과’를 신설하여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통합적인 재난 대비태세를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 소외와 차별 없애는 당당한 생활복지

새해에는 복지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고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가 소외와 차별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복지를 누리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 민·관·학 손잡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도시 조성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교육 투자는 계속 할 예정입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치원, 초·중·고교 등 133곳을 대상으로 노후시설 교체 및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혁신교육도시 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마을과 학교를 연결하는 방과후 활동, 독서·토론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육의 본질적인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보육에 대한 공적 책임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국·공립 어린이집을 계속해서 확충해 왔는데 올해도 구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한편, 어린이집 운영 개선과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 노력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문화도시 - 대한민국 대표축제 허준축제
미래도시 - 마곡지구개발

◆ 구민이 체감하는 수준 높은 문화도시 기반 마련

꾸준히 늘어나는 구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 인프라 확충과 함께 각종 전시, 공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화곡동 지역의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강서문화센터 이전 및 문예회관 건립 사업은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하여 착공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식물원에 조성되는 LG아트센터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자연과 함께 하는 녹색도시

새해는 푸르고 싱그러운 자연을 생활 속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생활저해시설이 많은 방화대교 남단 209,630㎡에 올해도 9억여 원을 들여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합니다. 황무지로 방치되어 있는 국·공유지에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심어 숲으로 조성하고, 곳곳에 운동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우리 강서구는 서울의 변두리에서 벗어나 첨단마곡지구 개발과 함께 서울의 미래를 견인해 갈 서부 수도권의 핵심도시로 빠르게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40년이라는 불혹의 역사와 상주인구 60만 명의 중견도시로서 앞으로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올해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겠지만 지역발전을 선도할 중장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구민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교육, 문화, 복지 등 각종 사업들도 꼼꼼하게 챙겨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1,500여 명의 강서구 공직자는 거친 돌밭을 우직하게 갈아가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마음가짐으로 구정의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구민 모두가 행복한 명품도시 강서’를 앞당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