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에서 바라본 일몰 모습(좌)과 잠두봉 사진(우)

  서울에서 배를 타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 25개 자치구 중에서 ‘양화진 근대사 탐방’이라는 이름으로 마포구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마포는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해 역사적으로 서울의 관문역할을 해왔으며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한강의 가장 넒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자치구이기도 하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마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2017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양화진 근대사 탐방 ‘나의 양화나루 유람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사업 운영 기간은 내달부터 10월까지이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생생문화재는 2008년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문화콘텐츠로 새롭게 창조해 지속적으로 향유가 가능한 고품격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실시해 오고 있다.

‘양화진 근대사 뱃길탐방’은 종교성지로 이용되고 있는 잠두봉 유적지와 외국인 선교사묘원을 중심으로 서울의 자연유산인 양화진과 양화나루를 연계해 역사와 문화 및 자연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뱃길 답사 프로그램으로 2015년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19회 운영, 818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2015년 사업시작 이래 총 2천여 명이 참여해 큰 호응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 또 한 번의 문을 여는 양화진 근대사 탐방은 ‘나의 양화나루 유람기’라는 이름으로 올 10월까지 총 22회를 운영하게 된다. 회당 약 40여 명이 참여가능하며 총 9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다.

뱃길탐방 코스는 절두산 순교 성지 코스인 A코스와 외국인선교사묘원 코스인 B코스로 나뉜다.

A코는 양화진 소공원에서 출발해 병인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들이 참수형을 당한 아픈 역사의 흔적이 있는 절두산 순교성지를 둘러 본 후 잠두봉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선유도와 잠두봉을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으며 B코스는 절두산 순교성지 대신 독립운동을 도운 호머 헐버트 박사 등 우리나라를 위해 공헌한 외국인 500여 명이 묻혀있는 선교사 묘원을 둘러본다.

4월에는 ‘상춘, 꽃향기에 취하다’, 4~6월에는 ‘선상에서의 인문학 강의’, 5~10월에는 ‘나루를 잇다, 배로 방문하는 마포새우젓축제’ 등 월별 특색 있는 테마로 진행해 다양한 마포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는 뱃길탐방 3년째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양화진 뱃길탐방을 통해 역사를 제대로 알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탐방객들의 현장감 있는 생생한 정보를 통해 양화진 일대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뱃길탐방 참여자의 체험에 대한 글을 모아 양화진 뱃길탐방 체험기인 ‘나의 양화나루 유람기’를 발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를 관광 원년의 해로 삼아 양화진 근대사 뱃길탐방에 대한 영문 가이드북도 제작한다. ‘Hello, Port of Yanghwa’ 라는 이름으로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 중심의 마포구 주요 문화유산 및 관광명소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8월에는 총 4회 동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퀴즈와 다양한 미션 놀이로 역사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양화나루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양화진 나루 잇기’ 프로그램을 관내 전통 문화 공간인 광흥당에서 연다.

뱃길탐방과 양화진 나루 잇기 등 2017년 양화진 근대사 탐방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주)컬처앤로드 문화유산 활용연구소로 유선 ☏02-719-1495 또는 인터넷(http://cafe.naver.com/sangsangyangwha)으로 신청하면 되며 관련 기타 사항은 마포구 관광과 02-3153-8368 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25개 자치구 중에서 배를 타면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건 오직 마포구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3년 연속 생생문화재에 선정된 만큼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익히고 한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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