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식 사진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 마포구청(구청장 박홍섭)에서 ‘故 안치범 의인 캠페인’으로 특별한 소화기 기증식이 열렸다.

작년 9월 9일 오전 4시경, 불 속으로 뛰어 들어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희생한 故 안치범씨의 의로운 행동은 우리사회에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아직도 우리 가슴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故 안치범씨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바로 어제인 22일 구청에서 ‘안치범 소화기’ 기증식이 열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故 안치범씨의 父 안광명씨, 母 정혜경씨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회장 김철종), 쉐어앤케어(대표 황성진) 및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대표 설수진) 등 이날 기증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많은 분들이 참석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구는 최근 3년간 재난취약계층 총 1,054가구에 소화기를 배부해온 바 있으나 이처럼 민간단체로부터 소화기를 기증받아 추진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기증식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가 ‘초인종 의인 故 안치범씨’의 희생정신과 취약계층에게 화재예방 의식을 높이고자 후원금(후원자 쉐어앤케어)으로 1,500대의 소화기를 구입해 기증함으로써 추진하게 되었다.

후원자인 사회적기업 쉐어앤케어는 사전에 SNS 공유로 캠페인의 취지를 널리 알렸으며 이와 같은 뜻 깊은 일을 마련하게 됐다.

기증받은 소화기는 재난취약지구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재난취약계층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대상은 동주민센터에서 선정한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1인 청년세대 등으로 구는 ‘안치범 소화기’를 통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 시 신속한 초동대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특히 소화기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초인종 의인 안치범님’이라는 문구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 그 뜻을 더할 계획이며 지난해 화재가 발생했던 서교동 빌라주택 세대들에게도 소화기를 나눠 그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릴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있을 민방위 대원 교육 시에도 故 안치범 의인의 용감한 사례를 알려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계획이다.

구는 작년 10월 31일 故 안치범씨가 의사자로 지정됨에 있어 그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적극 협조했으며 용감한 구민상으로도 추서돼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그의 이름을 마포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구민상 명예의 전당에 등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故 안치범씨의 유족이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해 계속해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정말 특별한 소화기라고 생각한다. 소화기에 부착된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처럼 故 안치범 의인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다시 한 번 부모님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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