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표지

  서울시는 지난 2년여간 7개권역 성곽마을에 대한 마을의 역사, 도시형태 및 생활문화자료조사, 주민인터뷰 등을 실시하고, 그 내용을 담은「성곽마을 생활문화기록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하는 보고서는 15년부터 재생계획을 수립 중인 ‘이화‧충신권’, ‘행촌권’, ‘부암권’, ‘다산권’, ‘혜화‧명륜권’, ‘삼선권(369마을)’, ‘성북권(북정마을)’ 등 7개권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화‧충신권 성곽마을’ 은 빼어난 도심 조망경관과 대학로와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다수 거주하며, 서울시 최초 연립주택단지이자 주거사박물관인 ‘이화동 국민주택단지’(현재 104채 중 90채 존치)가 잘 보존되는 등 ‘예술과 문화가 숨쉬는 하늘동네’ 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행촌권 성곽마을’ 은 조선 후기 자생적인 한양도성 바깥마을로서 근대 서울 실크 생산의 중심지이자, 한국 커피문화의 발상지이며, 4대문안 농산물을 제공하던 경작지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경사지 특성상 많은 일조량, 여유공지, 저층주택 옥상 등을 활용, 도시농업 시범마을로 특화되어 가고 있다.

‘부암권 성곽마을’ 은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조선시대 도성 안의 치열한 현장에서 한걸음 벗어나 사회,문화,정치를 논하는 중심이었던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가 있던 곳으로, 몽유도원도(안견)의 실제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다양한 분야 전문가, 예술가들이 거주하면서 삶과 깊숙이 맞물려진 다양한 켜의 문화예술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혜화‧명륜권’ 은 조선시대 유일한 대학촌이자 하숙촌이었던 지역의 특성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다산권’ 은 도성 밖 남산자락에 자리잡은 지역으로 도시민의 일상이 살아있는 남산아랫마을이다 ‘삼선권 369마을’ 은 넓고 평평한 들판지역으로 조선시대부터 군사훈련장이자 운동장으로 최초 축구경기, 자전거 경주대회가 열렸던 곳이다.

최근 장수마을을 시작으로 삼선3, 삼선6구역 등이 재개발구역을 해제하였고, 한성대, 청년예술가 등과 연계, 예술로 물드는 성곽마을 조성을 통해 지역재생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성북권 북정마을’ 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일제 강점기 대표적 문인촌이자, 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 민족운동의 교류가 일어난 지역이다.

조선시대에는 메주를 쑤어 궁궐에 납품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도 마을주민이 직접 생산한 된장을 판매하며, 월월(月wall)축제, 산신제, 원두막 지붕올리기 등 다양한 마을활동을 하고 있다.

성곽마을 생활문화자료조사는 이외에도 지역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마을살이를 돌아볼 수 있었으며, 생동감 있는 기록을 위해 사진 및 영상 기록물도 제작하였다.

이러한 자료는 성곽마을에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http://citybuild.seoul.go.kr) 서울도서관 및 해당마을 주민센터에서 열람 가능하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 역사마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려는 서울시의 노력을 알리는 시작” 이며, “앞으로도 소중한 역사적 자원과 문화를 아끼고, 미래가치를 발굴하여 발전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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