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원효2동, 한남동 등 5곳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공공보육 서비스 향상을 꾀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구 단위에서 한해 평균 1~2곳 확충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확충 폭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끈다. 구는 공공 보육수요 충당을 위해 민간 어린이집 매입, 기존 구 건물 리모델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나섰다.

원효2동 어린이집은 기존 민간 어린이집을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5년 최초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부동산 매입 후 기존 건물 철거와 어린이집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5월 공사를 마치고 6월 개원할 예정이다. 보육인원은 40명이며 부지매입과 신축에 시·구 예산 18억원이 소요된다.

한남동 어린이집은 기존 공원부지 일부를 활용한다. 2015년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시·구간 토지교환을 통해 건립 부지를 최종 확정했다. 아울러 LG복지재단과 협약을 통해 건축 지원을 약속받아 16억원 의 예산을 절감한다. 재단 지원액 포함 총 25억원이 소요되며 보육인원은 90명이다. 내달 사업보고회 후 3월 착공, 10월 개원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구 제공

원효1동 어린이집은 옛 원효로 구청사 제2별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지난해 3월 방침을 수립하고 10월 설계용역에 들어갔다. 오는 3월 공사에 돌입해 11월 개원할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9억원이며 보육인원은 60명이다. 현재 옛 구청사 본관 건물은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효창동 어린이집은 공동주택(효창푸르지오아파트) 관리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지난해 9월 방침을 수립했으며 이달 중 효창파크 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동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한다. 공사와 기자재 구입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오는 3월에 개원할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2억원이며 보육인원은 21명이다.

이촌2동 어린이집 신설은 공동주택(대림아파트) 1층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계획을 수립해 11월 매입 물건을 확정했으며 이달 설계용역에 돌입했다. 오는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6월 개원한다. 시 예산 8억원이 소요되며 보육인원은 20명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성심여자고등학교에 ‘학교 유휴공간 활용 구립 어린이집’을 조성하는 등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5곳의 어린이집이 확충되면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27개소로, 보육인원도 231명 늘게 된다.

구는 내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동별 2개소 이상 조성하고 국공립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육아 부담으로 인한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용산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20% 더 확충한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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