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동절기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시행 중인 ‘2017년 따뜻한 겨울나기’(이하 따겨) 사업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현재 구 모금액은 약 8억 7천만원이다. 목표액 11억원 대비 78%를 달성했다. 최근 국정혼란과 경기불황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각종 단체와 개인들의 기부행렬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16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김재호(두산베어스) 선수가 성금 5백만원을 구에 기탁했다. 지난달 19일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지회에서 모금액 1,087만원을 구에 전달했다.

용문동에 위치한 은혜의 강 교회와 경희대 효(孝)태권도원은 각각 ‘사랑의 상자’ 30박스와 라면 600개를 기탁했다. 특히 사랑의 상자는 국수, 조미김, 참치캔 등 다양한 식품이 들어있어 지역 내 홀몸어르신들에게 인기다.

지난달 16일 이촌2동 강당에서 두산베어스 김재호 선수가 성금 500만원을 구에 기탁했다.

구청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행정자치부 주관 2016년 정부 합동평가(산림분야) 우수상 수상에 따른 포상금 2백만원 전액을 구에 기탁하기도 했다.

따겨는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민관협력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1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3개월 간 이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각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부는 크게 성금과 성품으로 나눠 진행한다. 성금은 기탁하고자 하는 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계좌에 입금한 후 기부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성품은 기탁하고자 하는 물품(쌀, 라면, 김치, 생필품 등)과 구입영수증(또는 세금계산서)을 첨부하여 접수처에 기탁하면 금액으로 환산하여 기부확인서를 받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기부내역 확인과 연말정산 처리가 가능하다.

구는 지난해 총 10억 7,600만원 상당의 성금·품을 모금했다. 주요 사용처는 사랑의 김장나눔 2억 8천만원, 희망드림 프로젝트 기금지원 1억 2천만원, 생계, 의료비 지원 9천 8백만원, 호프업·드림업 사업 5천 2백만원 등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나눔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는 이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기탁한 성·금품은 용산 지역 소외계층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되는 만큼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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