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장 이후 연말까지 경의선 책거리를 찾은 인원은 11만7736명이다. 도서별 부스이용자수는 11만6115명이고, 체험, 강연 등 문화프로그램 55개에 1621명이 참여했다. 두달 동안 평일에는 하루 평균 1195명이 다녀갔고, 주말에는 그 두 배인 2722명이 방문했다.

경의선 책거리는 출판, 인쇄사가 밀집된 홍대 앞의 특화된 출판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연장 250m 구간에 조성된 전국최초의 책 테마거리다.

책거리에는 열차모양의 부스와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이 새겨진 조형물, 텍스트를 형상화한 숲 조형물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플랫폼, 옛 철길을 그대로 보존한 폐철길 등 곳곳에 추억을 되살리고 예술과 재미를 더했다.

열차모양의 부스는 총 14개동으로 문학산책, 인문산책, 문화산책, 아동산책, 여행산책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림동화를 빛으로 표현한 일루미네이션(좌)과 도서부스 내부모습(우)= 마포구 제공

도서별 부스는 책거리운영 위탁기관인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지정한 출판사와 서점이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이용자수를 비교해 보면 문학산책(일평균 620명)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아동산책(일평균 560명), 테마산책(일평균 540명), 여행산책(일평균 495명), 예술산책(일평균 450명), 인문산책(일평균 320명)순이다.

전시공간인 문화산책에서는 쿠텐베르크 유물 특별전을 비롯해 사진기자 박종인의 여행사진전, 겨울동화 그림길전(일러스트 전시)이 열렸고, 하루 평균으로 집계했을 때, 평일에는 285명이, 주말에는 900명이 관람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2017년 새해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책거리 손님을 맞이한다.

그림동화를 빛으로 표현한 일루미네이션 축제와 야외광장에 설치된 대형트리와 소원트리, 책거리역에 전시된 밀크트리 박스가 이달 말까지 아름다운 야경을 선물한다. 365일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담은 ‘2017년 한글일일달력전’, 배우 겸 작가인 박정민의 출판 기념사인회와 강연, 문병호 박사의 ‘아도르노 쉽게 읽기’ 인문학 강의, 친환경 손난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방학특강 ‘살아있는 글쓰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한해 평균,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65.3%, 성인 10명 중 3.5명은1년간 일반 도서를 단 한 권도 읽지 않고, 전국 대학생 10명 중 4명은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도 빌리지 않는 요즘 시기에 경의선 책거리는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드는 ‘책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키워주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우리사회에 ‘책’과 ‘독서’는 부모의 학력과 재력이 자녀의 학력을 좌우하는 학력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대안이 되는 만큼, 경의선 책거리를 비롯해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등으로 마포구가 교육문화도시를 선도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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