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상징하는 명소들을 바이올린 창작곡 연주로 담아낸다.

서울시 홍보대사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제가 서울시홍보대사로 임명 받은 지 벌써 2년이 되어갑니다. 저의 외조부께서 사대문 안에 살았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셨던 만큼 저희 가족은 서울 토박이였고, 그만큼 서울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한데 그런 애착 강한 제 고향에서 홍보대사로 위촉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민선 6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민선 6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저희 잡지 이름 또한 서울시티입니다. 서울시의 홍보대사라고 한다면 주로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서울시 홍보대사라는 타이틀로 특별하게 하는 이벤트는 없고요, 원래 하던 연주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위촉된 계기도 서울에서 많은 연주들을 하고 있어서 저를 뽑아 주셨는데,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큰 공연장에서 정기연주도 하고 있지만 지하철역사 노숙인들을 위한 연주나 양로원, 보육원등 소외계층들을 위한 연주등 대중과 소통하는 연주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수여한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장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동하는 이력이 매우 화려하신데요. 바이올린 연주로 서울시의 어떠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고 싶으신가요?

클래식 음악이란 것이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사람의 느낌이 정답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작곡가가 느낀 서울의 느낌을 제가 음악으로 표현하면 듣는 관중이 또한 개개인의 마음을 담아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파리는 에펠탑, 베를린은 개선문 등 많은 도시들이 그들만의 상징이 있으니까요, 서울은 어떤 것이 상징일까 생각해보았더니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서울타워, 63빌딩, 한옥마을, 한강 등등… 그래서 서울을 표현하는 많은 곡들을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곡가들(유진평, 김시형, 성용원, 이재신, 배동진등) 에게 위촉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저는 연주를 하지만 그걸 듣는 청중들은 아마 또 다른 상상을 하면서 듣지 않으실까요? 저의 연주를 듣는 분들이 즐겁게 서울의 상징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정통 클래식을 서울의 아름다운 정경을 알릴 수 있는 도구로 쓰고 싶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바이올린 연주자로 앞으로 가지고 계신 포부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유럽의 많은 작곡가들을 보면 자기네 나라의 역사와 아픔들을 많이 표현했습니다. 클래식(서양음악)이 한국에 들어온 지 100여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우리나라의 역사나 우리의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연주회를 많이 기획합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게 약탈당한 우리나라 직지가 박병선 박사에 의해 145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 <145년만의 위로 (연출 : 박하민, 작곡 : 이재신)>, 서울 곳곳의 명소를 표현한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곡 <Somewhere in Seoul (작곡 : 성용원)>, 북한산에서 시조 한 수를 읊는 듯 한 느낌을 잘 살려낸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시조, 북한산에서(작곡 : 유진평), 한국 전쟁 당시 한강의 마음을 담은 <두 명의 타악기 주자와 바이올린을 위한 “한강”(작곡 : 이재신)>, 서울 아침에 해돋이를 그린 현악4중주곡 <Melancolic Sunset(작곡 : 배동진)> 정도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홍보대사로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몸담고 계신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그 밖에도 CTS에서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계시는데,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서울펠리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동문으로 이루어진 ‘함께한대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고 있습니다.

CTS에서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프로그램은 “뻔뻔한 톡송”이라는 프로그램 중 “뻔뻔한 클래식”이라는 코너입니다. 클래식하면 어렵다, 지루하다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려운 클래식의 Fun하고 뻔한 이야기로 풀어 설명하고 연주를 들려주고 궁금한 점들을 알려주고 게스트도 나와서 직접 악기 소개라던가, 연주기법 등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유튜브에 매달 한 시간 분량의 방송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클래식에 관한 글도 기고하시고 연주자로서만이 아니라 클래식 해설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에게 클래식 곡이나 공연 감상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클래식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분에게 예를 들어 30분 넘는 베토벤 심포니를 들으라고 한다면 참으로 어렵고 지루해 하십니다. 하지만 베토벤의 자라온 환경이나 불멸의 연인 이야기, 마지막에 청력을 잃은 스토리 등등을 이야기 해주고 3분짜리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려준다면 “아하~ 이 익숙한 음악이 베토벤이라는 사람의 곡이구나”라고 쉽게 다가옵니다. 그러고 나서는 30분이 넘는 심포니를 들어도 여러 가지를 연상하며 재미있게 감상 하실 수 있는 거지요. 다른 작곡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클래식 연주를 들으러 가신다면 먼저 그날에 연주되는 작곡가들을 찾아보시고 그 작곡가의 유명한 곡들도 한 두곡 찾아 들어보신다면 비싼 돈 주고 찾아간 연주회가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요즘 “올포워십”이라는 웹진에 기고하고 있는 “뻔뻔한 클래식”이라든지, CTS 방송 “뻔뻔한 클래식” 한 달에 한번 매월 2 째주 금요일에 열리는 브런치 콘서트에서 이렇게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클래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는 '콰르텟 수'의 리더를 맡고 있다.

교단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이나 클래식 연주자로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꿈나무들에게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동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20세 전에는 “연습”이 답입니다. 연습의 양이 실력을 좌우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4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잡아보았고요 바이올린이 너무 좋아서 항상 안고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 전공을 결심했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하루 평균 8시간씩 연습을 했습니다. 고 3때는 최고 기록 14시간을 세운적도 있었죠. 어렸을 때는 연습을 많이 하여 기본기를 닦는 게 중요하고요, 20대 이후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고생도 좀 해보고 독서나 영화를 통해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고요, 여러 가지 직, 간접적인 체험이 음악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일단 연주자의 머릿속에 무엇인가 청사진이 있어야 그 음악을 듣는 청중들이 이해할 수 있고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주는, 연주하는 사람의 생각의 전달입니다.

끝으로 서울시티의 클래식 애독자분들께도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정통 클래식을 듣는 분들이 많이 안 계신 것이 사실입니다. 클래식 곡 연주해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베토벤? 차이콥스키? 브람스? 뭘 할까 고민을 하면 부탁하신 분들 중 대부분이 짧은 소품이나 재즈, 탱고 같은 곡들을 좋아하십니다. 이해하지요, 클래식이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듣다보면 클래식에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게 되는 거죠. 감동을 받고 싶으세요? 아니면 그냥 즐겁고 싶으세요? 들을 귀 있는 사람만이 가치 있는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이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보게 되는 거지요. 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중들이 선호하는 유명한 클래식 곡 뿐 아니라 한번쯤은 정말 심오한 정통 클래식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겨울이 다가오는 이 계절에 서울시티의 애독자 여러분들을 더 깊은 클래식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 프로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졸업

-독일 Weimar 'Franz Liszt' 음악 대학 Diplom

-동 대학 최고연주자과정I(Aufbau-Studium)/Orchester Akademie 졸업

-서울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

-서울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수석

-독일 Weimar 국립교향악단 단원

-독일 Junge Deutsche Philharmonie 단원

(유럽,남미 순회연주, 2002 4월 내한 공연시 부악장역임),

-진주시립교향악단 악장

-경남 챔버 소사이어티 단원

-CBS 오케스트라 수석

-KHMA Ensemble 단원

-스위스 Bergel 국제 여름 음악 캠프 (Christopf Schickedanz-독일 Mainz 교수)

-독일 Radolfzell 국제 음악 캠프(Chumachenco-독일 Freiburg 교수)

-독일 Otzberg 국제 음악 캠프 (Christopf Schickedanz- 독일 Mainz 교수)

-독일 Mannheim 음대 캠프 (Lewis Kaplan-미국 줄리어드 교수)

-제 41,43 회 Weimar 국제 음악 캠프 (Igor Ozim-독일 Koeln,스위스 Basel 교수)

-이태리 Montepulcciano 국제 음악 캠프 (Uwe-Martin Haiberg-독일 베를린 UdK교수)

-미국 Bordowin 국제 음악 캠프( 김남윤- 한국 예술 종합학교 교수)

-미국 L.A. 로욜라 음악 캠프(김원모-L.A Royola Marymount 교수)

-독일 Sondershausen 국제 음악캠프( Wolfang Marschner-Dresden,

일본 동경대 교수)등 참가.

-'98 서울 청소년 콩쿠르 입상

-모짜르테움(짤쯔 부르크) Treffpunkt Orch.연주

(Europischen Hochschule-Netzwerk C.H.I.N)

-일본 아이레후 실내악단 초청연주(후쿠오카, 경남챔버 소사이어티)

-서울 심포니, 서울 로얄 심포니, 서울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진주시향

LMU 쳄버 오케스트라(미국 L.A),

Max Bruch Philharmonia (독일 Sondershausen)등과 협연

-KBS 제1FM ‘KBS 음악실’, CTS라디오 조이, CBS, 극동방송, KBS 제1FM ‘카이의 세상의 모든 음악’, ABN 아름방송, TBS 교통방송, 국군방송, 인천방송 등 출연.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 IBK홀,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올림푸스홀, 모차르트홀, 세라믹팔레스홀, 영산아트홀, 양재 영산아트홀, 대구 시민회관, 창원 성산아트홀, 부산 시민회관 등 다수 실내악 연주

-독일 Weimar Furchstensaal,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 독일 Molsdorf.창원 성산아트홀, 서울 모차르트홀, 서울 올림푸스홀, 서울 영산양재홀, 원일교회 하모니홀, 분당 중앙공원,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다수 독주회

현재는 서울 펠리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함께한대 오케스트라 악장

젤코버 뮤직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콰르텟 수 리더, 엘라인 멤버

CTS 라디오“뻔뻔한 톡송 – 여근하의 뻔뻔한 클래식”진행

All for Worship웹진 기고위원

(사) 한국 성품학회 음악교수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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