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디엔뉴스 취재부 김병철 팀장

자살은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함께 껴안고 해결해야 할 절박한 사회문제이다. 5년전에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의 법을 만들고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 홍보, 자살예방센터를 통한 노력에도 자살률은 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자는 2002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추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셈이다.

지난해 하루 50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33분당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자살원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우울증이다. 한국사회가 집단우울증에 걸린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물질만능주의와 학력 지상주의, 양극화, 입시와 실업, 무한경쟁 등 평가지상주의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큰 요인이다. 일류대학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풍토와 취업난으로 인해 청년들이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입시, 취업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을 유도한계기라 할수있다.

특히 취약계층과 빈곤층은 경제적인 연유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신병비관을 이유로 자살비율이 높다.

최근 들어서는 집단자살이 극단적 선택의 수단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자살자들은 유가족 등 주변사람들에게도 중대한 고통을 준다. 자살자 1인은 주변의 최소 7명 이상의 주위 사람에게 심리·정서적 영향을 끼친다. 대구의 한 DMH 정신건강과 전문의는 "대부분의 자살자들은 필사적으로 살기를 원하나 단지 자신의 감당하기 힘든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없어 행하는 행위"라며 "대부분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자살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무엇보다 자살 징후를 보이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거나 자살 시도자 관리를 하는 등 자살 안전망을 재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네 힘든 사회생활에서 좀더 자살을 줄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 처방과 해법을 단지 정신병원에서만 논할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바램이다.
 

엔디엔뉴스 취재부 김병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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