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국내 메르스(MERS) 환자 발생에 대응하여 체육분야 관계단체 회의를 개최하여 지금까지의 각 단체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 심동섭 체육정책관 주재로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가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체육행사들을 연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오갔으나, 현재 정부가 정한 위기경보단계가 ‘주의’ 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일괄적인 행사 연기 및 취소 요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각 행사주최 측에서 참가대상의 특성, 참가인원, 행사준비 진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별 행사의 연기 및 취소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미 선수촌 운영과 관련해 상주 선수, 지도자, 직원 대상으로 예방 수칙의 교육 및 홍보를 실시했고 손 세정제, 마스크, 항균 비누 등도 배포, 비치했는데 곧 출입구에 열감지기도 설치하여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경륜·경정장 및 올림픽 공원 내 각종 대중밀집 시설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태권도원을 관리하고 있는 태권도 진흥재단도 지속적인 안내방송 등을 통해 직원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인근 의료시설과 연계를 강화해나가는 등 이 회의에서 운영시설별 메르스 대응현황을 공유했다. 

한편 대회 개최가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준비와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입국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검역대책을 마련하고 선수단의 메르스 발병 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메르스 예방 대책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참가국에 미리 충분히 설명하여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참가국들이 참가를 철회하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같은 날 진행된 프로스포츠 단체 사무총장 간담회에 참석한 4대 프로스포츠 단체들도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경기장 내 전광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보호조치 공간 마련 등 긴급 구호체계 정비와 경기장 청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각 종목의 특성에 맞는 예방체계를 수립키로 했다. 

이날 양쪽 회의를 모두 주재한 심동섭 체육정책관은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메르스 확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든 체육단체들이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하고 손 세정제 등 대량의 위생 비품이 소요되는 경우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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