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

▲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지구는 작은 집, 인류는 그 안에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가족과 같다. 그 중 일부가 기후변화와 오염된 환경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 만약 어머니라면 어떻게 할까?

전 지구적인 기후재난과 지구온난화 등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고 위기에 처한 세계인들을 돕고자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으로 각국의 산, 강, 공원, 바다, 거리 등 환경정화에 나서고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피해를 입은 세계인들을 돕는다.

환경보호운동에 적극적인 세계 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국내외적인 활동으로 쉴 새 없는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의 이야기다.

 

▲ 5월13일 투발루를 돕기 위한 '세계기후난민돕기 제1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 참가한 1만2천여명이 함께 희망의 걸음을 걷고 있다.

 

세계 기후난민돕기 위해 1만 2천 명 참여
지난 5월 13일 직장인, 대학생, 주부, 청소년, 초등학생, 앙증맞은 어린 아이들까지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이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가득 메웠다.

파란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온 1만 2천 명의 사람들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서울 강남지역 회원들과 가족, 친구, 이웃 등 지인들이다.

이날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에 침수되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를 돕기 위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세계기후난민돕기 제1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국제법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기후난민들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돕자는 데 공감하고 따뜻한 발걸음에 동참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은 “투발루의 위기는 결국 지구의 위기다. 기후난민이 된 투발루가 겪는 일을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오늘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들이 투발루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마가렛 클라크 퀘세 주한 가나 대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어려운 나라를 돕고자 뜻을 모으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계속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배근 중앙입양정보원장을 비롯해 탤런트 이순재, 김성환, 하리반 우워든 주한 네덜란드투자청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닉 나틀 유엔환경계획 대변인과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루시 호킹스 BBC 앵커, 앤드류 레브킨 뉴욕타임스 기자, 닉 나틀 유엔환경계획 대변인 등도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기후변화 대응을 테마로 한 다양한 코스를 따라 하늘색 물결이 이어졌다. 아내, 아들과 함께 온 김원대(44) 씨는 “아이가 태어나고 보니 환경복지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의 교육과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했는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 5월13일 투발루를 돕기 위한 '세계기후난민돕기 제1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 참가한 1만2천여명이 함께 희망의 걸음을 걷고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 위해 클린월드운동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과 함께 국제사회의 화두이자 인류복지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갑작스런 기후변화로 세계 각국에서 홍수, 태풍, 폭설, 가뭄 등 재난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천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 전체가 바닷물에 침수되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현재 1만 명의 투발루 국민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인류의 복지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체는 지난 4월에도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회원들이 함께 ‘2012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했다.

세계인들이 자국의 산, 강, 거리, 공원, 바다 등 곳곳에서 함께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는 데 12만 5천 명이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한강시민공원, 성남희망대공원, 안양천, 대부도, 수원화성박물관, 대전 천변, 청주 율량천, 대구 금호강, 목포 북항,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정화활동이 진행됐다.

 

 

 

 

▲ 투발루를 돕기 위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이 십시일반 저축해온 희망의 저금통을 함께 모으고 있다.

일례로 서울 도봉동 일대에서는 동대문, 광진, 중랑지역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과 가족, 친구, 이웃 등 2,000여 명이 정화활동을 펼쳤다. 휴일을 맞아 직장인, 대학생, 중고등학생, 주부 등 다양한 이들이 각자 봉투와 집게, 목장갑 등을 준비해 와 빈 병, 담배꽁초, 음식물포장지, 음식찌꺼기, 각종 오물과 집기 등 쓰레기를 줍고 주변을 정화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장인 이동수(45) 씨는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전 세계에서 한 마음으로 클린월드운동에 참여하니 지구가 많이 깨끗해졌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에서도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 대륙에서 정화활동이 실시됐다.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칠레, 브라질,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네팔, 일본, 캄보디아, 몽골, 인도, 베냉, 가나 등 40여 개국에서 현지 회원들과 시민들이 거리, 공원, 강 등을 정화했다.

 

 

 

▲ 5월 23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대학생들의 환경보호활동을 격려 및 지원하고자 세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진은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뒷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대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세계 대학생들에게 환경보호활동 격려 장학금 전달
5월 23일에는 특별한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세계 대학생들의 환경보호활동을 격려하고 장려하고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한국을 포함해 세계 6개국 대학생들에게 전달한 것.

단체는 서울대 기초전력공학공동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독일, 가봉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카를로스 붕구 주한 가봉 대사를 비롯해 타우픽 유디 물얀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 교육국장 등 국내외 인사들도 참석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환경보호에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국내외 대학생들이 환경세미나도 개최하여 환경보호 방안에 대한 각국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환경재앙에 노출된 지구를 지키는 것은 여러분 같은 젊은 대학생들의 손에 달렸다. 대학생들의 그린캠퍼스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카를로스 붕구 주한 가봉 대사는 “환경보호활동을 장려하고자 가봉 대학생을 비롯한 세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데 감사드린다”면서 “가봉도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지난 3월 26일 대학생 환경운동단체인 대자연(국제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과 함께 그린캠퍼스 환경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외 대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과 아프리카 가봉공화국의 알리 벤 봉고 온딤바 대통령이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함께 나서기로 협약했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온딤바 대통령은 위러브유의 환경복지활동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국빈 방문 중인 외국 정상이 비정부민간기구(NGO) 단체장과 개별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 5월 23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대학생들의 환경보호활동을 격려 및 지원하고자 세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진은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을 비롯한 내외빈들과 대학생들이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지구촌 가족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듬어 인류복지를 이룬다는 목표로 이처럼 세계적인 복지활동을 전개한다.

전쟁, 기아, 지진 등으로 고통 받는 세계인들에게 아동.청소년.노인복지, 사회복지, 긴급구호 등 활동내용도 다양하다.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비롯해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헌혈하나둘운동, 클린월드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고 봉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개혁과 참여를 이끌어내 호평을 받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측은 “기후재난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지구촌 가족들의 희망은 바로 지구에 함께 사는 우리”라며 “진심으로 그들을 돕고 세계인들이 지구환경과 기후난민에게 좀더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인들과 함께 기후난민을 돕고 의식개혁캠페인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두 기자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